기본 글꼴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직접 넣기

읽기 앱이 주는 기본 글꼴은 대개 무난하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오래 읽다 보면 자기 눈에 맞는 글꼴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국어에서 글꼴이 더 중요한 이유

한글은 자모를 모아 네모 안에 쌓는 글자입니다. 라틴 문자처럼 옆으로만 늘어서지 않고 위아래로도 채워지기 때문에, 같은 크기라도 획이 훨씬 빽빽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가 라틴 문자보다 예민하게 작용합니다. 너무 가는 글꼴은 작은 크기에서 종성의 획이 서로 붙어 뭉개지고, 줄 간격이 좁으면 윗줄의 받침과 아랫줄의 초성이 시각적으로 엉킵니다.

어떤 글꼴을 넣을 만한가

나눔명조나눔바른고딕은 무료로 배포되고 본문용으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긴 글을 읽을 때는 명조 계열이 대체로 덜 피로합니다.

본명조본고딕은 어도비와 구글이 만든 Source Han Serif, Source Han Sans의 한국어 이름입니다. 자족이 넓어 한자가 섞인 문헌에서 빈 네모가 덜 나옵니다.

넣는 방법

  1. 글꼴 파일을 폰에 내려받습니다.
  2. 앱의 읽기 설정에서 글꼴 항목을 엽니다.
  3. 직접 추가를 고르고 파일을 선택합니다.
  4. 크기와 줄 간격을 다시 맞춥니다. 글꼴이 바뀌면 같은 수치라도 다르게 보입니다.

걸리기 쉬운 함정

앱의 글꼴 선택기는 .ttf.otf 두 가지만 받습니다. 그래서 다음 경우에 파일이 목록에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 .ttc 파일. 여러 굵기를 한 묶음으로 만든 형식이고, 본고딕 계열에서 흔히 배포됩니다. 굵기가 하나씩 나뉜 .otf를 따로 받아야 합니다.
  • 압축을 풀지 않은 .zip. 대부분의 글꼴 배포가 압축 상태이므로, 먼저 풀어야 합니다.
  • 웹폰트 .woff.woff2. 브라우저용이라 안드로이드 앱에서 쓰지 못합니다.

옛한글이 빈 네모로 나올 때

옛 문헌에는 지금 쓰지 않는 자모가 섞여 있습니다. 현대 한글 음절만 담은 글꼴은 이것을 그리지 못하고 빈 네모를 내놓습니다.

이때는 인코딩을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글자 코드는 제대로 들어와 있고 그릴 그림이 없을 뿐입니다. 옛한글을 포함한 글꼴로 바꾸면 해결됩니다. 인코딩 문제와의 구분은 글자가 깨질 때에 있습니다.

PDF에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PDF는 쓸 글꼴을 파일 안에 지정해 두고 대개 직접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앱의 글꼴 설정이 닿지 않습니다.

리플로우 모드로 바꾸면 글자를 뽑아내 다시 흘리므로 그때부터는 설정이 적용됩니다. 대신 그림과 표는 사라집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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